6 박영만 목사 2014-06-20 696
2011년 이스라엘 현장학습을 다녀와서
『 이스라엘 현장학습 다녀와서 』

박영만 목사 (경주서부교회)

다른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선교지 방문, 동료목회자들과의 여행 등으로 해외를 많이 다녀오곤 한다.
저 또한 가까이는 동남아지역의 나라들과 멀리는 유럽과 미주 등지로 많은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은 매번 그 나라와 그곳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지고 가게 마련이다.
그동안 성지순례의 명분으로 이스라엘에 갈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번번이 개인적으로 혹은 교회 안팎의 사정으로 인해 가지를 못했다.

그러던 차 동료 목회자를 통해 BOB Academy를 알게 되었고 1, 2단계 수업을 받은 후 이스라엘 현장학습에 참가하게 되었다.

1, 2단계 수업을 받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잘못 알고 있었던 것과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런 마음을 품고 드디어 현장학습을 위하여 교회에 광고하니 많은 성도들의 사랑과 관심을 주셨고, 내가 사랑을 받으면서 목회를 하고 있구나! 함을 느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한 다른 어떤 여행 때보다 더 큰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을 하게 되었다.

경주에서 출발한 관계로 예정시간 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가는 도중 여러 차례 BOB 담당자로부터 확인전화를 받기도 하였다.

공항에 도착하니 일행 15명의 목사님들은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고 내가 제일 늦게 도착한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후에 알고 보니 나보다 더 먼 곳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도 계셨다. 첫날부터 미안한 마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장시간의 비행이었지만 기대했던 이스라엘에 도착하였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환경과 여건들이 2%부족한 듯하였다.

그러나 그 다음날부터 시작된 현장학습에 완전히 빠져들게 되었다. 무엇보다 현장을 직접 걸어서 간 것과 내 손으로 만져본 것과 내 눈으로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감동이 있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고, 장재일 목사님의 보충 설명은 여느 신학교 다닐 때의 공부보다 요긴하였다. 현장을 보면서, 손으로 만지면서 듣는 설명이기에 평생 기억할 것 같았다.

현장 학습은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잘 진행되었다. 둘째 날도, 셋째날도..... 하나님의 은혜와 장목사님의 노하우로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이루어져 갔다.

예상외의 뜨거운 날씨였지만 우리는 열심히 설명을 들었고 하나라도 놓칠세라 메모하기에 바빴으며 카메라에 담기에 정신이 없었다.

하루하루의 학습들이 참으로 많은 공부가 되었다. 특히 돌아와서 저녁시간의 조별 나눔이다. 온 몸이 피곤하고 지쳐 있어서 쉬고 싶었지만 그 시간이 참으로 유익하였다. 낮에 미처 듣지 못한 설명들과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을 새롭게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때로는 하지 말고 쉬고 싶은 날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Daily Report 제출은 약간의 고역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그것까지도 좋게 기억되고 있다.

다음날 아침 현장 학습 떠나기 전의 발표는 참으로 좋았다. 우선 발표하시는 목사님들의 재치 있는 발표와 진행하시는 장목사님의 유머스러움이 더해서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특히 BOB Academy의 현장 학습의 백미와 같은 것은 성전 산의 측량체험, 히스기야 터널체험, 유대광야 도보체험, 성소자리 체험, 갈릴리 지역의 체험, 북쪽의 골란고원으로부터 남쪽의 브엘세바까지의 현장 체험....등은 오래오래 기억될 체험들이고 앞으로 많이 인용해서 교인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자료들이었다.

일반적인 성지순례 열 번보다 BOB Academy의 한 번의 현장학습이지만 참석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또한 함께 한 15분의 목사님들을 자랑하고 싶다.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었고 목회를 참으로 잘 하고 계신 분들인 것 같았다. 비록 교단과 목회하고 있는 지역은 달랐지만 거리감 없이 재미있게 많은 것을 주고받으면서 지난 것이 감사하기도 하다. 지금쯤 한번 보고 싶기도 하다.

끝으로 우리 일행을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시고 가르쳐 주고 싶어 하셨던 장재일 목사님께 감사한다.

그때는 지쳐서 설렁설렁하게, 때로는 느슨하게 해 달라고 하소연도 했지만 속뜻은 아니었다.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돌아가려고 우리 일행은 열심히 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제2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1차의 아쉬운 부분들을 채우고 싶고 2차 3차 현장학습에 동참하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목회자들이 BOB Academy를 알았으면 좋겠고, BOB Academy를 통해서 이런 좋은 기회를 이용해서 목회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